지역별 의료비 격차는 많은 국가에서 관심을 가지는 주요 보건의료정책의 지표이다. 최근 문헌에서는 지역별 의료비 격차를 환자의 건강, 의료서비스 수요 성향을 비롯한 수요요인이 설명하는 부분과 지역의 의료 인프라, 지역 공급자의 진료 성향 등을 포함한 공급요인이 설명하는 부분으로 분해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특히 Finkelstein, Gentzkow, and Williams (2016)는 건강상태와 의료서비스 수요 성향과 같은 수요측 요인이 적어도 거주지 이전과 같은 특정 시점 전후의 짧은 기간내에 변동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거주지 이주자의 의료서비스 이용량의 변화를 활용하여 수요요인과 공급요인의 기여도를 분해하였다. 본 연구는 국민건강보험 자격자료와 청구자료를 기반으로 위 방법론을 사용하여 의료비와 입내원일수의 지역별 격차를 수요요인과 공급요인의 기여분으로 분해하였다. 분석결과, 입원 의료비 및 입내원일수의 지역별 격차의 10% 내외를 지역요인이 설명하는 것을 발견하였으며 이는 타 국가에 비해 낮은 수치이다. 외래 의료이용의 경우 의원에서는 약 7%를 지역요인이 설명하지만, 병원에서는 40~87%를 지역요인이 설명하였다. 하지만 병원의 경우 거주지 외 의료이용량이 많아 연구 설계의 가정이 위반되므로 향후 연구에서의 적용과 해석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